이전에 ALLY라는 디지털 은행주를 소개한 적이 있습니다. 오늘 소개할 OMF는 ALLY보다 훨씬 높은 9%대의 배당을 지급하면서, 금융주 투자 시 ALLY와 분산투자하기 좋은 기업입니다.
OMF 소개
OMF는 두 개의 회사가 2016년에
합쳐져 만들어진 기업입니다.
1912년 Commercial Credit이 설립되었고,
수십년동안 잘 성장하여 Citi그룹에 편입되었습니다.
이후 2008년 금융위기 때 자금이 필요했던 Citi그룹이
해당 사업부를 OMF라는 회사로 분사했습니다.
1920년 설립된 Interstate Finance도
빠르게 잘 성장하여 2001년에 AIG 그룹에 편입됩니다.
금융위기동안 AIG 그룹이
파생상품 리스크가 커지면서 위기를 맞았는데,
이 결과로 Interstate Finance 사업부를
2010년에 사모펀드 Fortress가 인수하게 됩니다.
이렇게 같은 비즈니스를 하면서,
유사한 역사를 가진 두 회사가
2016년에 합병하면서 OMF가 되었습니다.
합병 이후에도 2018년 Apollo라는 다른 사모펀드가
OMF의 경영권을 인수했었고, 3년 후 2021년에
높은 수익을 내면서 투자금을 회수했습니다.
즉, OMF는 Citi, AIG와 같은
글로벌 금융사가 탐내는 고수익 비즈니스를 영위하며,
해당 섹터의 대형 회사 2개의 합병으로
미국 1위 사업자로 발돋움했습니다.
또한 최근 10년동안
Fortress, Apollo 두 개의 사모펀드를 거치며
상당한 경영개선이 이루어졌습니다.
OMF 강점
OMF의 소개자료를 보면, 다양한 강점들을 확인할 수 있는데,
이중 눈여겨 볼만한 몇 가지는 다음과 같습니다.
1) 미국에서 가장 큰 Nonprime Lender
즉, 신용등급이 높지 않은,
평균 아래의 고객들을 대상으로 하는
대출업입니다.
리스크는 더 높겠지만, 금리를 더 높게 받으면서
그 리스크를 상쇄하는 비즈니스 모델입니다.
OMF의 고객 수는 1,700만 명으로
ALLY의 2배에 달하며,
80% 고객이 OMF를 온라인으로 이용하고
고객들의 50%가 순수 디지털 경로로 대출을 받는만큼
디지털화가 많이 진행된 회사입니다.
또한 고객의 50% 정도가 안정적으로
손실을 내지 않으면서
반복적으로 대출을 받아가는 고객군입니다.
마지막으로 이 회사가 상당한 규모를 갖추고 있기 때문에
담보가 있는 경우, 없는 경우, 자동차 대출까지 포함해서
대출을 제공하고 있고,
이 외에도 신용카드나 보험과 같은 비즈니스를
동시에 영위하고 있습니다.
OMF 규모
OMF는 미국 전역에
1,400개 정도의 지점을 가지고 있는데
이는 JPM, BOA, Citi등의 대형 은행들과 비교해도
크게 뒤쳐지지 않을 정도이며,
미국에서 7번째로 많은
오프라인 대출 점포를 가지고 있습니다.
OMF 배당
우선 OMF의 한주당 배당금은
9% 중반에 이를만큼 굉장히 높습니다.
2016년 최종 합병된 이후
2019년에부터 배당을 시작하였고
연 평균 30%대로 가파르게 배당금을 상승시켰기 때문에
그 동안 주가가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높은 배당 수익률을 가지고 있습니다.
더 긍정적인 부분은,
무리를 하면서 가파른 배당 상승을 한 것이 아니며,
현재도 약 49%밖에 되지 않는
배당 성향을 보이고 있다는 점입니다.
OMF 재무성적표
이렇게 높은 배당수익률의 원천은
탄탄한 이익에서 비롯되고 있습니다.
2016년 합병이 마무리된 시점 이후의
재무성적표는 다음과 같습니다.
1) 매출 [연 평균 10% 성장]
2017년 : $2,014
2018년 : $2,318
2019년 : $2,685
2020년 : $2,587
2021년 : $3,443
2) 이익 [연 평균 28% 성장]
2017년 : $183
2018년 : $447
2019년 : $885
2020년 : $730
2021년 : $1,314
3) 주식 수 감소 [연 평균 1.6% 감소]
2017년 : 136
2018년 : 136
2019년 : 136
2020년 : 135
2021년 : 133
자사주 매입 역시 꾸준히 하고는 있지만,
그 속도가 상당히 느려서,
지난번 확인했던 ALLY처럼
빠르게 주식수가 감소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그럼에도 연 평균 1.6%씩 감소하고 있으며
비교적 최근 자사주 매입이 시작되었기 때문에
주주들 입장에서 긍정적입니다.
위와 같이 빠른 이익 성장으로 인해
현재 9%가 넘는 높은 배당률이
한동안 유지되거나 오히려 늘어날 수 있는
긍정적인 상황입니다.
OMF 리스크
OMF는 높은 대출 이자율을 받지만,
그만큼 리스크가 높은
미국 평균 이하 소득층이 주요 고객입니다.
이는 주요 고객층이 미국 경제성장 둔화 시
가장 피해를 많이 입게 되고,
무담보 대출 비중이 50%나 되기 때문에
OMF에게 더 큰 부담으로 작용합니다.
따라서 OMF 투자시 지금까지 진행된
높은 배당성장률을 기대하기보다,
현재 9%로 유지되거나 조금씩 상승할 배당을 누리면서
플랫폼 기반으로 다양한 사업 확장과 동시에
탄탄한 매출 성장, 그리고 적극적인 주주환원까지 이루어지는
ALLY와 같이 투자함으로써 리스크를 분산시킬 수 있습니다.
게다가 OMF는 3%로 비교적 낮은 배당금을 지급하는
ALLY의 단점을 보완하는 역할도 할 수 있기 때문에
ALLY와 OMF를 금융주 섹터 분산투자에
적절히 활용하는 것이 좋아 보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