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검진 필수 항목과 불필요 항목 총 정리

 사람마다 권장하는 건강검진 항목에는 조금씩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 20~30대 젊은 사람들은 혈액 검사만 정기적으로 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혈액을 통해 당뇨, 콜레스테롤 및 중성지방, 간기능, 콩팥기능 등의 전반적인 검사가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더해 신체계측, 즉 비만이 되지 않도록 몸을 잘 관리하는 것 만으로도 건강을 잘 유지할 수 있습니다. 추가적으로 여성분들만 20대부터 자궁경부암 검진을 2년 주기로 하시면 됩니다.

예외적으로 유방암, 대장암, 위암 가족력이 있으신 분들은 가족력에 따라 추가 검진이 필요합니다. 위 세가지 암들은 우리나라에 발병률이 높은 암이기 때문입니다.

40대 이후 건강검진

40대 이후부터 '위 내시경 검사'를 필수적으로 받아야 합니다. 우리나라가 전 세계 위암 1위 국가이며 2000년 이전에는 위암으로인한 사망자 수도 전 세계 1위였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위암 발생률이 높은 이유는 맵고 짜게먹는 식습관 때문입니다. 이처럼 김치, 젓갈류등 염분이 높은 음식들을 자주 먹는 것이 위 건강에 좋지 않습니다.

따라서 40대 이후에는 위 내시경은 적어도 2년에 한 번, 위축석 위염이나 기타 소견이 있으면 1년에 한 번 검사를 하셔야 합니다.

대장 내시경은 50대 이후 대변 검사를 먼저 한 뒤에 검사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대장 내시경 이전 국가에서 지원하는 '대변 검사'를 받을 수 있는데, 대변 검사에서 피가 나온다는 등의 이상 소견이 보이면 대장 내시경 검사를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암이라는 질병은 자라기 위해 혈관을 만들어냅니다. 이렇게 만들어낸 혈관을 통해 우리 몸 속의 영양분을 빨아들입니다. 그런데 대장 속에 암이 자랄 경우 대변이 지나가면서 암이 만들어낸 혈관을 손상시켜서 피가 잘 나게 됩니다. 따라서 대변 검사로 대장암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습니다. 

대변 검사를 통해 대장암을 조기에 발견 가능하고, 50세 이상부터는 나라에서 매년 검사받을 수 있도록 지원해주기 때문에 꼭 대장내시경 이전 대변검사를 받아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물론 40~50대 이전 위 내시경 및 대장 내시경을 하셔도 됩니다. 단, 너무 자주 할 경우 소화 기능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하셔야 합니다. 

특히 대장내시경은 일부러 설사를 만들어서 대장 내부를 비우는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이 때 유익균도 모두 빠져나가게 됩니다. 젊은 사람들의 경우 2주 정도 지나면 정상적으로 회복되지만, 나이가 들면 회복 기간도 더 길어집니다. 

권장하지 않는 건강검진 항목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전반적으로 확인하는 검사가 있습니다. 바로 PET-CT입니다. 이 검사를 통해 암을 조기 발견할 수 있다고 하지만 방사선 피폭량이 상당합니다. 

PET-CT 검사는 몸이 방사선에 노출되는 정도에 비해 얻을 수 있는 것이 많지 않습니다. 연구에 따르면 조기 발견되는 질병이 갑상선암, 전립선암 정도인데, 이 암들은 방사선 위험이 전혀 없는 초음파 검사로 더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PET-CT 검사는 절대 하지 않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여성분들의 경우 20대 유방 X-Ray 촬영은 권장하지 않습니다. 이 검사 역시 어느정도의 방사선 노출이 있고 검사 과정에 통증이 동반되지만 젊을 때 이 검사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것이 많지 않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젊은 여성분들은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만 초음파 위주로 검사를 하다가, 30대 중후반부터 유방 촬영을 하시는 것을 권장드립니다. 

국가 지정 검진 항목

국가에서 지정한 건강검진 항목들은 기본적으로 검사하셔야 합니다. 전문가들이 많은 연구를 통해 정립해 놓은 검사 항목들이기 때문에 국가에서 지정한 항목들은 무조건 검사받으시는 것을 권장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