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에는 당뇨병이 나이가 많은 노인들이 조심해야 하는 질병으로 여겨졌습니다. 하지만 최근 식습관이나 생활습관이 크게 바뀌면서 30~40대 젊은 층에서도 당뇨병 발병이 크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젊은 나이에도 발생할 수 있는 당뇨, 전조 증상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당뇨병
당뇨는 말 그대로 혈액 속에 있는 당이 소변으로 배출되는 것을 말합니다.
식사 때 섭취된 포도당은 세포에 저장되어 있다가 에너지가 필요할 때 사용되는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우리 몸의 에너지 저장 호르몬인 인슐린이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면 포도당을 세포 안에 제대로 저장하지 못하게 되고, 그대로 소변으로 배출되게 됩니다.
즉, 당뇨란 우리 몸의 인슐린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입니다.
인슐린 기능이 망가지는 것은 어느날 갑자기 일어나는 것이 아닙니다. 50대에 당뇨병 진단을 받더라도, 이미 20~40대 부터 그동안 형성해 온 생활 습관이나 식습관으로 인해 '혈당 조절 기능'이 악화되어 당뇨로 점차 진행되는 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
당뇨병 전조 증상
일반적으로 당뇨병이 발병하기 전 다양한 증상들이 나타나지만, 많은 분들이 이러한 증상을 알아채지 못하고 방치하다가, 당뇨병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그 동안의 생활 습관 및 식습관으로 인해 당뇨병이 다가오고 있는 것은 아닌지, 혹은 이미 당뇨가 진행되고 있는 것인지 여부를 빠르게 알아차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1. 피부에 나타나는 질환
당뇨는 혈관에 문제를 일으키면서 다양한 피부 질환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주로 피부가 건조해지거나 가려움이 발생하고
손등이나 발등의 피부가 단단해지고 울퉁불퉁해지는 '피부경화증'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특히 당뇨 환자의 40~50%는 팔이나 정강이 쪽에 갈색 또는 붉은색 반점이 발생하기도 하는데,
이는 0.5~1cm 크기로 작고 상처가 아물고 난 뒤의 갈색 흉터와 비슷한 모양을 나타내며, 당뇨병 유병기간이 길 수록 더 잘 나타납니다.
또한 겨드랑이나 목덜미, 사타구니 등 피부가 접히는 부위가 새까매지는 '흑색가시세포증'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2. 시야가 흐려짐
시야가 흐릿해진다면 당뇨병의 경고 신호로 간주해야 합니다. 고혈당 상태가 오랜 기간 지속될 경우 신체에 여러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는데, 그 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것이 '당뇨망막병증'입니다.
고혈당 상태가 지속되면 망막의 작은 혈관이 손상될 수 있으며, 이는 시력저하, 안구 통증 등으로 연결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을 방치하면 실명의 위험이 증가하기 때문에 즉각적인 조치가 필요하며,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위해 안과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3. 계속되는 허기짐
인슐린이 제대로 일을 하지 못하면 우리 몸은 인슐린이 부족하다고 판단하여 더 많은 인슐린을 분비하게 됩니다.
이때 과도하게 분비되는 인슐린에 의해 극심한 허기짐을 느끼게 되고 허기를 달래기 위해 계속 먹게 되면서 살이 찌는 악순환이 반복됩니다.
4. 급격한 체중 감소
앞서 언급한 인슐린 과분비가 반복되면 결국 인슐린을 만들어내는 췌장의 기능에 이상이 생기고, 인슐린이 제대로 분비되지 않게 됩니다.
이로 인해 혈당을 활용하지 못하면서 에너지 공급이 충분하지 않게 되고, 체내에 가지고 있던 지방과 단백질 등이 대체 에너지로 사용되면서 살이 빠지게 됩니다.
배가 고파서 음식을 많이 먹어도 포도당을 이용하지 못하기 때문에 체중이 오히려 줄어들게 되는 것입니다.
이와 같이 특별한 일 없이 단기간에 급격한 체중 감소가 일어난다면 당뇨의 가능성을 염두해 두고 검진을 받는 것을 권장드립니다.
5. 잦은 피로와 무력감
당뇨병을 앓는 분들의 대부분이 피곤함과 무기력감을 자주 느끼곤 합니다.
인슐린은 나중에 사용할 에너지를 저장하기 위해 세포에 포도당을 저장하는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인슐린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면 내 몸에서 에너지가 원활하게 사용되지 않고, 신체의 에너지 효율이 떨어져 늘 피곤할 수 밖에 없습니다.
수면 시간이 충분함에도 지속적인 피로감이 느껴진다면 당뇨를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6. 과다한 배뇨와 갈증
갈증은 당뇨병의 일반적인 증상 중 하나로, 혈당 조절에 이상이 생기면 체내의 과도한 혈당을 제거하기 위해 신체가 더 많은 소변을 생성하게 됩니다.
이로 인해 많은 양의 물을 마시고도 갈증을 계속 느끼게 되며, 동시에 자주 소변을 보게 됩니다.
7. 손과 발의 감각 이상
신체가 오랜 기간 고혈당에 노출되면 신경이 손상되어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이 발생하게 되는데,
이는 주로 손과 발에 장갑이나 스타킹을 신은 듯한 저린 느낌이나 감각 이상, 무감각, 심한 통증 등을 나타내며,
화끈거리고 저린 증상이 나타나고 부드러운 것이 닿았을 대도 통증이 느껴질 수 있습니다.
8. 식곤증
밥을 먹고 난 후에 심한 피로감이나 졸음이 밀려온다면 '혈당 스파이크'를 의심할 수 있습니다.
혈당 스파이크란 식후 혈당이 급격하게 치솟는 현상을 말하는데, 식사로 인해 혈당이 빠르게 올라 인슐린이 과다 분비되었다가, 인슐린 작용으로 인해 혈당이 다시 급락하면서 피로감과 졸음이 몰려오게 됩니다.
보통 긴 공복 이후의 식사, 혈당지수가 높은 음식 섭취, 폭식등으로 혈당이 요동치게 되는데, 빈번한 혈당 스파이크의 발생은 인슐린 저항성을 유발합니다.
인슐린 저항성이 생기면 혈당을 조절하는데 필요한 인슐린의 효과가 줄어들어 혈당 수치가 계속 상승하게 되며, 이는 당뇨병을 유발할 수 있는 위험 요인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또한 혈당 스파이크가 반복되는 경우 혈관의 내피 세포가 손상되어 염증이 생기고, 이는 동맥경화와 심근경색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주의하셔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