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옷 세탁 냄새나지 않게 잘 하는 방법

 여름철 습하고 더운 날씨로 인해 어떤 옷을 입더라도 땀이 날 수 밖에 없습니다. 이런 환경에서 입는 옷들을 잘 세탁해야 냄새가 나지 않게 관리할 수 있는데, 똑같이 세탁하더라도 어떤 옷에는 냄새가 잘 빠지지 않습니다. 이런 옷들을 잘 세탁하는 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똑같이 세탁해도 냄새가 나는 소재?

여름철에 많이 입는 반팔 티셔츠 중, 그림이 프린트된 티셔츠에 냄새가 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이유는 그림이 프린트된 부분에 땀이 스며들면, 세탁을 하더라도 냄새가 잘 빠지지 않기 때문인데, 몸에서 나오는 기름이 '발효(산패)'되는 것과 연관이 있습니다.

기름은 여름철에 날이 더울 때 더욱 빨리 상하며, 이렇게 기름이 발효되는 과정에서 쉰내와 시큼한 냄새가 발생하게 됩니다. 

따라서 여름철 빨래 냄새를 잡으려면 '기름'을 잡는데 집중하셔야 합니다.

친수성 섬유 vs 친유성 섬유

세탁시 기름을 잡는 것에 집중하기 전에, 티셔츠에 따라 기름과 친한 섬유인지, 물과 친한 섬유인지 알고 있어야 합니다.

여름철 주로 입는 티셔츠는 '면 티셔츠'와 '폴리에스터 티셔츠(기능성 티셔츠)'인데, 면/린넨/울 등의 천연 섬유는 친수성 섬유이며, 인공 섬유인 폴리에스터 티셔츠는 친유성 섬유입니다.

이런 친수성/친유성 섬유의 성질은 우리 실생활에서 쉽게 구분할 수 있는데, 면 티셔츠는 물과 친하기 때문에 수분을 굉장히 잘 흡수하고, 물에 한번 젖으면 잘 마르지 않습니다. 또한 옷감에 어느정도 수분을 머금고 있기 때문에 겨울철에도 정전기가 잘 발생하지 않습니다.

반면 친유성 섬유인 폴리에스터 티셔츠(기능성 티셔츠)는 물과 친하지 않아서 물에 잘 젖지 않고 젖더라도 마르는 속도가 빠릅니다. 또한 겨울철 섬유유연제 없이 건조기에 돌리면, 정전기가 상당히 많이 발생합니다. 

면티 프린트에서 냄새가 나는 이유?

앞서 살펴본 친수성 섬유와 친유성 섬유의 성질을 바탕으로 면티의 프린트된 부분에서 왜 냄새가 나는지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면티에서 그림이 프린트된 부분을 '전사'라고 하는데, 전사를 선명하게 잘 하기 위해 폴리에스테르나 폴리우레탄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런데 폴리에스테르나 폴리우레탄은 친유성으로, 기름을 머금는 소재인데, 이로 인해 면티 부분과는 다르게, 몸에서 나오는 기름이 전사 부분에 달라붙게 됩니다.

이렇게 전사 부분에 스며든 기름이 더운 날씨로 인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산패되고 썩으면서 냄새가 나게되는 것입니다.

산패된 기름냄새 제거하는 방법

그렇다면 세탁물에 달라붙어서 산패된 기름 냄새를 어떻게 제거해야 할까요? 

운동복, 기능성 티, 교복 등 산패된 기름 냄새가 나는 옷들을 세탁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기름이 잘 녹도록 세탁시 물의 온도를 높이는 것입니다.

또한 중성세제를 사용하면서 알칼리성을 높여주면 좋은데, 알칼리성을 높이는 방법으로는 탄산소다나 과탄산소다 등을 알칼리 보조제로 충분히 넣어주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