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검진을 받을 때 공복혈당을 측정하기 위해 아침을 먹지 않고 검사를 받습니다. 하지만 당뇨의 진행 단계는 공복혈당만으로는 알 수 없습니다. 오늘은 공복혈당을 제외하고 당뇨의 위험신호를 알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오늘 알아볼 내용은 공복혈당이 100~125 사이이거나, 그 이상이신 분들은 특히 잘 알고계셔야 하는 내용입니다.
공복혈당만으로 당뇨를 알 수 없다
건강검진에서 공복혈당을 측정할 때 공복혈당 수치가 106, 107, 108등으로 애매하게 나오시는 분들은 100~125 사이 당뇨 전단계임에도 불구하고 병원에서는 정상으로 분류합니다.
따라서 이렇게 공복 혈당이 애매하게 측정되시는 분들은 더 주의하셔야 합니다.
또한 125가 넘는 분들은 당뇨로 판정되어 약을 복용하시는데, 약을 잘 복용하면 공복혈당이 110대로 조절이 잘 됩니다.
이렇게 공복혈당이 110대로 조절이 잘 되어도 문제인데, 혈당이라는 것이 공복혈당만 있는 것이 아니며, 식후혈당이 더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사실 공복혈당이 예민한 사람들의 경우 식후 혈당은 이미 당뇨에 가깝게 조절이 안되고 있을 확률이 높습니다. 그런데 일반적으로 식후혈당은 측정을 하지 않기 때문에 이런 사실을 모르고 있다가 결국 당뇨 환자가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미 당뇨에 걸려서 약을 복용하고 계시는 분들도 자신의 식후혈당을 제대로 알아야 당뇨가 더 심해지지 않게 관리할 수 있습니다.
식후혈당 측정하기
이런 이유들로 당뇨 전단계에 계신 분이든, 당뇨 환자든, 반드시 측정해야 할 것이 식후 혈당입니다. 더 자세히 말하자면 식후 1시간 뒤 혈당입니다. (식사 시작 기준 1시간 뒤)
이렇게 측정한 식후혈당이 180~200 사이라면 당뇨 전단계, 200 이상이라면 당뇨입니다.
꼭 체크해야 하는 지표들
그런데 당뇨를 본격적으로 관리하지 않는다면 혈당측정기를 따로 가지고 있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분들을 위해 혈당측정기가 없어도 당뇨의 위험을 체크할 수 있는 지표와, 이미 당뇨에 걸렸더라도 악화되지 않도록 예방하기 위해 알아야 할 지표들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당뇨 전조증상 1 : 급격한 체중증가
인슐린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게 되면 우리 몸은 인슐린이 부족하다고 판단하여 더 많은 인슐린을 분비시킵니다.
인슐린이 비정상적으로 많이 분비되어 혈당이 순식간에 내려가면 허기지게 됩니다.
허기가 지면 과식을 유발하고, 이것은 곧 체중 증가를 유발하며, 체중이 늘면 먹는 양도 같이 늘어나서 체중 증가의 악순환이 반복됩니다.
특히 단 음식에 대한 의존성이 커져서 단 음식을 먹지 않으면 불안해지거나, 밥 / 빵 / 면 등 탄수화물에 대한 집착이 커지는 것이 느껴지셨다면 인슐린 때문에 혈당이 내려가 비상사태를 대비하려는 당 축적 욕망 때문일 수 있습니다.
당뇨 전조증상 2 : 점막에서 발생하는 염증
혈관이나 구강과 같은 점막에 발생한 염증이나 상처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자꾸 덧나는 경우 높은 혈당이 원인일 수 있습니다.
혈당이 높은 상태가 지속되면 면역세포의 기능이 떨어지고, 염증을 조절하는 항염증성 세포의 수와 활동이 감소하는데,
결과적으로 염증을 조절하는 면역 시스템의 기능이 저하됩니다.
그리고 최종 당화산물에 의해 손상된 혈관은 염증 반응을 촉진할 수 있는 염증성인자를 방출하기 시작합니다.
손상된 혈관에 콜레스테롤이 쌓여 혈관이 좁아지면 혈액의 유동성이 저해되고, 염증이 발생한 조직으로 충분한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받기 힘들어집니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은 염증반응이 가라앉는 것을 더 지연시킵니다.
당뇨 전조증상 3 : 식곤증
당이 높은 음식을 먹은 후에는 혈당이 급격하게 치솟는 혈당 스파이크로 인해 인슐린이 너무 많이 분비되어 곧 저혈당 상태가 됩니다.
우리의 뇌는 우리 몸에서 가장 많은 에너지를 사용하며, 당 만을 에너지원으로 쓰는 기관이기 때문에, 저혈당 상태가 되었을 때 가장 큰 타격을 받습니다.
저혈당 상태에서 뇌로 적절한 당이 공급되지 않으면 심한 식곤증에 시달리게 되는 것입니다.
또한 계속 쉬거나 잠을 자도 피로가 사라지지 않는 극심한 피로감도 당뇨의 전조증상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인슐린이 제 기능을 못하면 우리 몸의 에너지 효율도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몸에서 에너지가 원활하게 이용되지 못하기 때문에 늘 피곤할 수 밖에 없습니다.
당뇨 전조증상 4 : 이유 없는 가려움증
예민한 분들은 당이 높은 음식을 먹고 몸이 뜬금없이 가렵다거나, 상처 부위가 가려운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경우에도 당뇨를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높은 혈당은 활성 산소를 증가시키고 항산화 방어시스템을 저하시키는데, 활성산소는 염증을 촉진하는 염증성인자를 활성화시키며 항산화 방어체계가 저하되어 염증을 해결하는 과정에 방해를 줍니다.
이런 식으로 염증 반응이 활성화되어 가려운 증상이 더 자주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는 피부의 수분 유지를 방해하고 건조감을 유발시켜서 건조한 피부는 또 다시 가려움을 유발하게 됩니다.
당뇨 전조증상 5 : 피부질환
혈당이 높아지면 피부 경화증이나 갈색 반점과 같은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목 뒤, 겨드랑이, 사타구니 같이 접히는 부위에 양쪽으로 회색이나 갈색의 색소 침착이 발생하고, 피부가 두꺼워지며 주름이 생기는 흑색가시세포증도 혈당조절이 안 될때 나타날 수 있는 증상입니다.